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유적지 개요

'육시우영'은 1948년 11월 13일 새벽, 원동마을로 향하던 제9연대 군인들(중대장: 전순기 중위)이 하가리를 지나다 제사집에 있던 사람들과 그 근처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어 25명을 공개적으로 집단학살한 장소이다. 하가리 마을 회관 서쪽 100미터 지점에 '육시우영'​이라 불리는 밭이 있다. 이곳이 희생터이다.

11월 13일은 정순아 씨 댁 제사였다. 이 날 제사집에 사람들이 모여 있자 군인들은 정순아 씨 댁을 중심으로 근처의 집들을 불지르면서 주민들을 끌어냈다. 그리고는 정순아 씨 댁 앞밭, 속칭 '육시우영'​에서 25명을 공개 총살했다. 이날 정순아 씨는 가족 중에서 5명이 희생당했다. 주택 피해도 심해 정순아 씨 주변 주택 16채가 전소되었다.

군인들은 아이들과 여자들을 꿇어 앉혀놓고 총살 장면을 구경하게 했다. 군인들은 총을 난사한 후에 목숨이 붙어 있는 주민들은 대검으로 재차 학살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남편이 총살당하는 것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켜봐야 했던 사람도 있었다 한다.

이날 총살 현장에서 고원룡과 오창기 씨는 기적적으로 살아 나왔다. 그러나 고원룡 씨는 이틀만에 죽고 말았다. 오창기 씨는 한국전쟁 때 해병 3기로 참전해서 살다가 10여 년 전에 돌아가셨다.

희생자는 김두천, 정기봉, 이정화, 양공명, 장순호, 임군선, 임영언, 윤창국, 장언순, 정순아, 임치완, 고태식, 송유생, 임인원, 장기휴, 박청량, 고원룡, 박군화, 정신아, 강기환, 양공언, 임화봉, 고두철, 고순화, 정도아 등이다.

출처 : 4·3 평화재단 <제주 4·3 아카이브>

육시우영 자세히보기>>

유적지 정보

  • 지역 구분 제주시 서부권
  • 유적지 위도 33.4731899
  • 유적지 경도 126.3994181
  • 유적지 주소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1386-1번지

인근 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