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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제주다크투어는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다크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여러 언론 및 방송 매체에서 이를 취재하였습니다. 이에 그 결과를 공유드립니다.

우선 언론보도 먼저 소개드립니다. 세 곳의 언론기관에서 제주다크투어 및 『작별하지 않는다』주제 다크투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연세춘추_조은별.이다솔 기자


[제주4·3 기획] ① 우리는 작별하지 않아야 한다.


(기 내용 일부)
기자가 방문한 현재의 가시리 마을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 밭과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농업지대로 변해 있었고, 집터로 추정되는 곳에는 드문드문 대나무 군락이 자리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마을은 전소되어 잿더미가 됐고 주민들은 인근 마을 등으로 흩어져 힘겹게 연명하였다”는 문구의 표석만이 당시의 참혹함을 대신하고 있었다.

죄없이 스러져간

어린 목숨들에 대하여

소식을 들은 자매 둘이 돌아와, 오후 내내 초등학교 운동장을 헤매다녔대.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와 여덟 살 여동생 시신을 찾으려고.
그날 똑똑히 알았다는 거야. 죽으면 사람의 몸이 차가워진다는 걸.
맨뺨에 눈이 쌓이고 피 어린 살얼음이 낀다는 걸.

마을을 불태우고 수백 명의 사람을 죽인 뒤에도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인선의 어머니 가족도 민간인 학살의 희생양이 됐다. 소개령 발동 이후 넉 달이 지난 1949년 2월까지 군정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표선국민학교에 수용했다. 이후 그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킨 뒤 호적을 대조해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없으면 ‘도피자 가족’이라는 죄목으로 연행해 총살했다. 인선의 어머니가 옆 마을로 심부름을 간 사이 그녀의 가족들 역시 학교 운동장으로 끌려갔고, 끝내 모두 죽임을 당했다.

나는 바닷고기를 안 먹어요. 살 만해진 다음부터는 이날까지 한 점도 안 먹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갯것들이 다 뜯어먹었을 거 아닙니까?

당시 군경은 시신 처리를 위해 유해 수습이 쉬운 인근 밭이나 물가에서 집단 총살을 자행했다. 그중에서도 당시 ‘한모살’이라 불리던 표선 백사장은 가장 잔혹한 학살터로 기억된다. 1948년 12월 이곳에서 토산리 주민 200여 명이 일주일에 걸쳐 학살당했으며, 인근 면사무소에 주둔하던 군부대가 철수하기 전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규모 총살이 반복됐다. 노민영 작가의 저서 『잠들지 않는 남도』에는 “모랫구덩이로 연행된 100여 명의 사람들이 염주처럼 꿰어져 1열, 2열, 3열로 나란히 세워졌고, 기관총과 소총의 일제 사격이 시작됐다”는 진술이 남아 있다.

가시리 새가름

[제주4·3 기획] ② 비극을 걸으며 그날의 제주를 기억하다

(기사 내용 일부)
제주4·3을 알리는 ‘제주다크투어’ 김잔디 대표를 만나다

제주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관련기사 1770호 8면 ‘[서토불이] 3만 명이 스러져간 한국 현대사의 비극, 제주4·3’>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여 명이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후 77년이 지난 현재까지 학살의 상처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제주다크투어’ 김잔디 대표를 만나 제주4·3의 현주소와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물었다.

오마이뉴스 _ 황의봉


'다크투어의 성지' 제주에 한강 작가가 남긴 것
프리미엄 제주 사름이 사는 법 ㅣ 41화

(기사 내용 일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제주에 문학기행 붐이 일고 있다. 광주 5.18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와 더불어 제주4·3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강 소설의 대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제주작가회의와 제주문학관이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품 속 현장을 답사한 후 찾아오는 이가 부쩍 늘었다.

제주4·3 77주년을 앞두고 김잔디 제주다크투어 대표를 만났다. 4·3으로 상징되는 제주의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그는 벌써 10여 차례나 '한강의 4·3길' 답사팀을 안내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주섬 도처에 산재한 4·3 유적지 등 다크투어 명소에 앞서 <작별하지 않는다>의 현장 이야기부터 들어보았다.

이 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제주가 고향인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제주로 향하면서, 4·3 피해자인 인선의 어머니 정심을 비롯한 가족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통해 4·3의 참상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우선 소설의 배경이 되는 주요 장소들이 어떤 곳인지를 물었다.

"한강 작가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기 위해 제주에서 2년간 살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작품 속에 나오는 장소는 가공의 공간이 아닌 실제 상황과 부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설의 주무대는 표선지역입니다. 작가가 소설에서 P읍이라고만 표현했지만 마을과 하천, 학교, 바닷가 학살터 등 묘사와 실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오늘날의 표선면 일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시리 빼앗긴 마을 '새가름' 표석 앞
가시리 빼앗긴 마을 '새가름' 표석 앞

방송 출현한 영상도 공유드립니다.

이번에 KBS '6시 내고향' , KBS제주 '탐나는제주-현장 속으로', MBS제주 '제주엔N'에 출현하였습니다.

2025년 3월 20일 방송된 KBS제주 '탐나는제주-현장 속으로', [작별하지 않는 다크투어] 영상입니다.

2025년 4월 2일 방송된 KBS 6시 내고향, [작별하지 않는 길, 제주 4.3길] 영상입니다.

2025년 4월 12일 방송된 MBC제주, '제주엔N', 4.3 작별하지 않는 다크투어 영상입니다.

제주4 · 3의 역사와 한강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이 만나 많은 시민들에게 제주의 역사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만간 기행프로그램으로 정식 오픈하여 더 많은 분들께 소설을 통해 4·3의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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