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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망언 사과한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

사과 없이 떠난 김문수 후보의 4․3 참배는 진정성이 없다.

4.3왜곡 사죄하라!
2025. 06. 02. 사과 없는 참배는 거부한다! 피켓 시위 중인 유족

“그동안 4·3과 관련해 저의 발언에 대해 잘못된 점에 대해 4·3영령들과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사과드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이런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다.

제주 방문 이전부터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버거운 김문수 후보의 그동안의 4․3 왜곡과 망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해왔다.

4․3 평화공원 참배 일정이 공개됐을 때부터 4․3유족들과 도민들은 진정 어린 사과의 한마디를 기다려왔다.


70년 넘게 그 굴곡지고 응어리진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기를 희망해 왔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4․3유족들은 김문수 후보를 직접 만나 4․3평화공원에 참배를 하려면 사과 먼저 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2일 평화공원 곳곳에서 4․3유족들의 외침을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역사적 진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도 없이 공학적 선거 일정만 수행하고 떠났다.


4․3 희생자들의 피맺힌 절규와 유가족들의 한 맺힌 통곡이 채 가시지 않은 이 땅을 밟으면서 그 정도의 진심이 없다면 김문수 후보가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형식적인 사과조차 못하면서 헌화하고 참배한다는 것은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내일은 21대 대통령 선거다. 4․3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은 오늘 김문수 후보의 사과도, 반성도, 진성성도 없는 4․3평화공원 방문에 대해서 기억하면서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2025년 6월 2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참여단체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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